어느날 산책하다 눈에 띈 새로운 식당 건곤. 이름부터 그럴듯해 보이는 중식당을 그냥 넘길 수 있나.
중식당 건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104-14 1층 11:30 - 21: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20:30 라스트오더, 매주 월요일 휴무)
결국 두달에 한번정도 오는 데이트데이 찬스를 건곤에 썼다.
위치는 기지제 바로 식당가 건물에 있다. 써니네 파스타랑 같은 건물이고 찾기 쉬움.
다만 식사시간에는 주차가 꽤나 몰리니 감안해야한다. 근처 도로에 식사시간에는 단속 유예라고 하니 노상주차도 생각하고 가야함.
간판이 이렇게나 커서 헷갈릴 일 없음. 나이먹는지 나는 이렇게 대놓고 크게 써주는게 좋더라.
비밀의 문 스타일들 너무 어렵고요...
라스트 오더는 브레이크타임 30분 전에도 적용되니 참고하십쇼.
가게가 생각보다 넓었다. 예상보다 굉장히 화사했고 중식당임에 불구하고 빨간색, 금색의 향연이 아니어서 좀 신선했음.
가게 입구 오른쪽에는 실제 면을 만드는 생면 숙성고가 있었다.
여기 면을 직접 작업한다고 하던데 여기서 작업하시나 보다.
제일 좋은 자리는 역시나 기지제가 보이는 창가자리.
비어있음에도 못 앉을 뻔 했는데 어찌저찌 앉게 되었다.
사실 나무에 가려서 기지제가 훤히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초록 안에서 밥먹는 기분이 좋다.
기본 상차림은 이렇게. 짜차이 많이 안짜고 맛있더라.
메뉴판 맨 앞이 특이하게 대표메뉴를 꺼내놓은 듯한 모습이었는데 센스가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집에서 뭘 잘하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면 손님입장에서도 편하다.
매움 정도와 메뉴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있음.
제일 궁금했던 메뉴가 왕갈비짬뽕이랑 반면이었는데 하필이며 이날 반면이 안된다고 했다.
종종 안되냐고 물으니 그건 아닌데 딱 오늘만 안된다고 다른날 오시면 평소에도 반면은 늘 주문가능하다고 했음.
가는 날이 장날이네.
별 수 있나 다른날 와서 반면 다시 먹어야지.
뒤편에 보면 세트메뉴도 안내되어있다.
이게 정보가 다 달라서 일부 블로그나 페이지에선 세트메뉴에 반면이 들어간 구성도 있고 한데 지금은 이렇게만 남아있다고 한다. 메뉴 정리를 좀 했다고 함.
아쉬운건 왕갈비짬뽕 말고 왕갈비우육탕면이 들어간 세트는 없어졌더라.
왕갈비짬뽕이랑 왕갈비우육탕이 묶여져 있는 세트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중식당의 기본은 짜장 짬뽕이니 왕갈비짬뽕에 미니탕수육 버전으로 간다.
손만두도 시키고 싶었는데 도저히 그렇게 까지는 배가 안될 것 같았음.
아, 그리고 예약은 네이버에서 가능하다!
더불어 네이버에서 중식당 건곤 치면 나오는 페이지에 서비스쿠폰도 있으니 꼭 챙겨가야한다.
그리고 미리 그 쿠폰 보여주고 서비스 메뉴도 같이 주문해야함.
티스토리에서 네이버 페이지 홍보하니 기분 이상하네.
테이블 간격 넓고 개방감도 좋음. 아기의자도 세 개나 있더라.
1층에 공간도 넓어서 유모차나 휠체어 진입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어보임.
다만 룸은 따로 없다. 가족파티 하다가는 모두의 파티가 될 수 있으니 고렇게는 무리일듯. (이랬는데 숨겨진 비밀의 룸 있는거 아니겠지?)
짜란- 드디어 나왔다. 짜장짬뽕!!
와, 갈비가 정말 왕갈비다.
내 손하고 비교해도 더 큰 갈비대였음. 분명히 찍어뒀는데 지금 사진을 못찾겠다.
수저까지 이용해서 간신히 들어야 할만큼 큰 갈빗대였는데 원체 기본 내용물이 실한데다 갈비까지 크니까 정말 푸짐했다.
그러나 비주얼만 좋은 짬뽕은 아니었다. 맛이 더 좋았다.
짬뽕쩝쩝박사인 탬에게 따봉을 받을 정도로 괜찮았다. 나도 최근에 먹은 짬뽕중에는 제일 맛있었음.
국물이 진하고 시원한데 고기의 감칠맛도 있고 무엇보다 불향이 기분 좋게 났음.
재료들도 다 싱싱하고 비리지 않았고 야채도 냉동아니고 생야채 쓰는지 흐물거리지 않았다.
다음은 짜장선수 나오시죠.
계란후라이 주는 짜장 너무 오랜만이야.
오이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인가.. 오이대신 완두콩이 있었음.
짜장은 많이 단 짜장이었음. 백화점 중국집 짜장 맛.
이건 나하고 핥기만 아는 맛인데 백화점 중국집 짜장맛이다. 정말 달디단 짜장.
그러나 나는 다른 음식이 단 건 다 못 참아도 짜장만큼은 달아야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주 좋았다.
탬은 별로라고 했음.
결국 자기 메뉴에 만족하면서들 먹었다.
그리고 나온 탕수육. 엄청 쫄깃거리더라.
소스는 간장베이스 소스.
탕수육도 합격이다. 이정도면 꽤나 훌륭한 탕수육임. 인생탕수육 퍄오량 탕수육은 다시 맛볼 수 없지만(사장님..대체 어디로 가신건가요...) 맛있었다. 소스마저도 야채를 듬뿍 주시더라.
마지막으로 네이버페이지 서비스 쿠폰으로 받았던 칠리새우..
이게 좀 의외였는데 새우도 야채도 정말 실한데 소스가 좀 당황스러웠음. 흔히 생각하는 칠리소스맛이 아니라
뭐랄까... 예전에 학교앞에서 팔던 떡꼬치 소스맛! 딱 그 맛이었음.
탬은 한입먹더니 안먹겠다하고 그 떡꼬치를 좋아하던 나만 잘 먹었네.
재료가 이렇게나 실한데 좀 안타까웠다.
식사를 거의 마칠무렵 어디서 김이 펄펄 나길래 뭔가 싶었더니 만두에서 실시간 김이 나오는 중이었음.
여기 시그니처 중 하나인 손만두가 쪄지고 있었다.
피부터 소까지 다 직접 만든다고 하니 다음에 만두 매니아 아기 둘과 왔을 땐 꼭 시켜보리라.
안 먹어도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것만으로도 좋은 퍼포먼스가 되었음.
여튼 전반적으로 괜찮은 식당이었다.
혁신 중식집 2위 드리겠습니다. (1위는 우리밀 동우)
왕갈비짬뽕만으로도 방문하기에 충분히 매력있는 식당이라 다음에도 재방문 할 것 같다.
다음에는 왕갈비우육탕면과 반면까지 꼭 먹어보리라.
아참, 그런데 왕갈비 메뉴들은 일일한정이니 서둘러가야 하거나 예약하시라.
<중식당 건곤>
○ 베스트메뉴: 왕갈비짬뽕
○ 재주문의사: ★★★★ (못먹어본 반면을 위해 재방문하리)
○ 아기의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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