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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음 _ 맛집, 카페/전주, 전북 먹었음

<전주맛집> 카페 파프리카 - 가성비 쿠키체험에 시원한 논뷰까지 (아기랑 가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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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주말에 갈 소중한 장소를 하나 더 찾았다. 이 가격에 이런 체험과 카페라니 다녀오고도 놀랐다.

 

카페 파프리카 전북 전주시 덕진구 번영로 46 매일 10:00 - 20:00

 

 

주말마다 시작되는 고민.. 이번 주는 어디가야하나..

실내공간이 많지 않은 전주에서 영유아 데리고 주말 보내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핫하고 예쁜 카페 많지요.. 하지만 상전들 모시고 카페나들이는 쉽지 않다. 그들도 지루.. 나도 눈치보이고.

 

그런데 아주 마음에 쏙 드는 카페를 찾았다.

 

전주ic에서 김제방면으로 가다보면 여기에 카페가 있다고 싶을 정도의 길이 나오는데 잘 찾아간거다.

 

 

한가한 국도와 생뚱맞게 세련된 건물.

여기저기 걸어둔 현수막과 플랑이 이곳의 성격을 말해준다.

베이커리&체험 카페. 어려운 가게보다 이렇게 직관적인 설명이 좋다.

 

넓은 단독건물만큼이나 매력적인 주차장 족히 40대 정도는 댈 수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것도 타이밍 못맞추면 밀리더라.

대체 다들 어떻게 알고 오는 걸까..

 

 


한동안 핫했던 카이막.. 터키에서 직수입한거 공구로 사먹고 그랬었지..

이렇게 가까이 만나게 되다니. 두바이에서 난 초콜릿이랑 터키전통 요리를 집근처에서 먹는 요지경 세상.

 

 

 

헷갈리지 않게 베스트메뉴를 써두는 친절함도 잊지 않으셨네.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매우 넓다. 1층은 주문하는 곳과 테이블 몇개 그리고 계단식 테이블, 2층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높은 층고와 뻥뚫린 통유리, 그리고 그 너머 논 뷰 때문에 개방감이 크다.

 

카페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파프리카 농장도 겸하는 것 같던데 엄청 싱싱해보이는 카프리카가 탐나서 문의했지만 지금은 철이 아니라 판매는 안하신다네. 아쉽다. 보기만해도 달큰하고 아삭해보였다.

 

자, 드디어 시그니처 1번인 카이막. 시그니처 1번이니 무조건 넣어봐야지. 생각보다 가격이 합리적이다.

 

친절히 같이 먹으면 좋을 빵도 알려준다.

그러면 또 담겠지.

 

슴슴한 우리밀 기본빵. 슴슴하고 맹맹한 빵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더없이 맛있어 보이는구먼.

저 우리밀 빵의 식감을 고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나이와 취향따라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아기들이랑 먹을 우리는 무조건 소프트 타입으로!

 

그리고 다른 빵들..

생각보다 빵종류가 다양해서 놀랐다.

말만 베이커리 카페라고 써놓고 몇종류 안되는 곳도 많이 봤는데 이정도면 일방 빵집이라고 해도 많은 종류인 듯.

 

다만 엄청 특이한 빵은 크게 눈에 안띄고 베스트메뉴인 우리밀빵과 카이막의 조합이 확실히 돋보이는 메뉴이다.

 



 

빵을 골랐으니 이제 음료를 골라보자.

이곳은 특이하게 성인 6천원, 7세이하는 4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를 받고 음료를 한 잔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커피를 먹는 사람들한테는 좀 손해인 느낌이고 나처럼 커피 못마시는 사람한테는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4천원을 낸 소인들에게는 뽀로로 음료수를 제공한다.

도저히 내손으로 뽀로로 음료수를 먹일 수는 없어서 우리는 전원이 6천원을 내고 그냥 일반 메뉴 4개를 받았다.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쿠키체험이나 피자체험은 별도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쿠키체험셋트1과 2는 제공해주는 색상(쿠키양)의 차이인데 2번으로 하면 두명이서 충분히 나누어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명이 쿠키체험는데 5천원이라니 좋은 가격이다.

(혹시 싸울 것 같아 각자 셋트1으로 해도 6천원이다 무려!!)

이건 카운터에 있던 샘플. 제공해주는 샘플로 이런식으로 만들 수 있단다.

 

 

계단 올라가는길에도 좌석이 있다.

다만 통행로로 사용하는 계단 바로 옆이라 조금 민망스럽긴 할 것 같지만 대신 확트이는 뷰가 보장된다.

 

바로 요로코롬.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와도 환상적이지만 천둥번개칠 때 와도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질 것 같다.

 

넓직한 2층 좌석. 1층이 좌석이 좀 아쉬운데 2층에는 단체석도 있고 해서 이용하기 편리해보였다.

실제로 가족이나 모임단위 손님들이  많더라.

다들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신기할 따름.



 

통창 너머 보이는 시원한 논 뷰. 저런 논뷰를 근 10년간 보며 살았었는데 저 논뷰가 계절별로 바뀔 때면 정말 끝내준다.

벌써 아련해지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구먼.

 

자 그리고 대망의 메뉴!

딸기라떼 두잔이랑 커피나무숲, 블루베리 에이드.

 

다른 메뉴 추가로 시킬까 하다가 베이커리는 시그니치처만 픽 해옴.

 

음료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사실 정말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실하고 맛도 좋았음.

애들 딸기라떼도 뺏어서 몰래 먹어보니 괜찮더라.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그리고 카이막과 빵. 터키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카이막 바로 수입으로 먹어봤던 적이 있는데 둘 중에 비교하자면 그 카이막이 좀 더 내 입에 맞았다. 이건 약간 느끼했음. 하지만 혼자 다 먹는게 아니면 괜찮을 것 같다.

오히려 의외로 빵이 맛있었다. 아기들도 엄청 잘먹었음.

 

 

그리고 대망의 쿠키. 사실 이 카페를 온 목적이래도 과언이 아님.

 

 

경건히 기다리는 아가들. 엄청 설레여했다.

아, 쿠키세트 주문해서 받으면 비닐장갑 챙겨서 올라가라고 하는데

반드시!!! 성인장갑도 같이 챙기시오!!!!

 

뭘 만들지 모르겠으면 티비에서 나오기는 하느데 그닥 도움은 안된다.

성인장갑을 챙겨야 했던 이유..

결국 엄마아빠 숙제가 되기 때문.

 

초딩쯤 되면 혼자 하는 듯해보이는데 아무래도 더 베이비들은 엄마아빠가 해주어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애기들 장갑만 챙겨왔다가 다시 내려갔다 온 사람의 말이니 새겨들어주세요....

 

주어진 색으로 있는 아이디어 없는 아이디어 나름 쥐어짜봤다.

다행히 만족스러워해주심.

 

 

쿠키 굽는데는 15-20분 정도 소요되고. 따로 봉투에 담아주거나 하진 않고 비치된 일회용비닐에 담아와야한다.

근데 웃긴건 생각보다 이 쿠키도 맛있더라.

 

애초에 기대를 안하고 가서인지 이카페는 여러모로 생각보다 괜찮은 구석이 많은 듯 하다.

재방문 의사가 마구 생기더라. (사장님이랑 직원들도 친절..) 혼자든 다같이든 가족끼리든 두루두루 괜찮아보였음.

다만 파프리카 관련 메뉴가 좀 더 생기면 특색도 있고 좋을 듯하다.

 

 

다음에는 또 어딜갈까?

 

<카페 파프리카>

○ 베스트메뉴: 블루베리에이드, 카이막과 우리밀빵

○ 재방문의사: ★★★

 

"아기랑 가기 괜찮을까?"

○ 아기의자: 있음 (2층에 한 개)

○ 아기식기: 없음

 아기랑 편의 시설: 없음

 아기랑 별점: ★★★☆(쿠키 반죽을 던져준다면 유혈사태는 잠시 멈출 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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