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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음 _ 맛집, 카페/제주 먹었음

<제주맛집> 호자 - 연돈에 견줄만한 숨겨진 돈까스 맛집 (아기랑 가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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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살기 세번한 사람이 n차 방문한 제주 동쪽 찐맛집

 

호자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8길 7 1층 화-일 11:00 - 19:00 (월요일 휴무, 18:30 라스트오더, 재료소진시 조기마감)

 


생각만 해도 설레는 맛집들이 있는데 호자는 그 중 하나다. 정갈하고 깨끗한 소박하지만 맛있는 그런 집. 누구를 데려가도 손색없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맛집. 그러나 현실적으로 웨이팅을 두시간씩을 하지는 않아도 되는 숨겨진 맛집.

 

쓰고보니 완벽한데 호자는 나한테는 그 정도로 즐거운 공간이다.

 

1호를 데리고 한 한달살기에서 처음 간 식당이어서 그런지 더욱 의미가 있고.

 

 

세화 동네 어귀에 있는 건물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데 건물도 참 정갈하게 생겼다.

위치는 세화초등학교에서 다이모 마트쪽으로 걸어가다보면 나오고 주차공간은 크게 많지 않아서 알아서 주변에 잘 찾아 대야 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어디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손글씨로 쓰여진 메뉴판.

사진도 있고 영상도 나오는 메뉴판도 많지만 어쩐지 이런게 좋은 나는 옛날사람인가 보다.

 

메인 메뉴는 돈까스이고 의외로 샌드위치 시키는 손님들도 많더라. 예전엔 나도 샌드위치 시켜먹기도 했었는데 맛있는데 돈까스가 압도적이라 자꾸 돈까스 시키게 됨.

 

가격이 굉장히 합리적이다.

요새 국밥도 만이천원은 줘야 먹는데 제주에서 이 정도 질의 음식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감사한 일.

하도 물가가 오르니 만원 미만의 식사는 정말 고맙다.

 

 

 

모자이크 너머로도 보이는 꿀 눈빛. 우리 아빠도 늘 나에게 저 눈빛이었지. 

지금도 물 한잔이라도 먹이고 싶어서 안달난 아빠가 있다는 건 나의 가장 큰 감사제목 중 하나다.

 

그리고 나온 메뉴들.

이날 메뉴를 하나 더 시켰는데 사진은 두 개만 찍었나보다.

사진에 있는건 안심이랑 모듬. 

 

정갈하게 소반에 담겨 나온다.

안심 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1호 아기 때도 계속 안심을 시켜 먹였음.

바삭하긴 한데 입천장이 까지는 기분나쁜 바삭함은 아니고 바삭 사르르한 느낌의 튀김옷이이다.

한국식 돈까스 집의 정석인 깍두기도 줌.

 

소스도 매우 맛있는데 사실 나는 소금 찍어 먹는 걸 가장 좋아한다.

이집의 부드러운 돈까스의 매력이 가장 돋보이는 방법이 아닐까 싶음. 이 날도 역시나 1,2호가 안심 한순간에 헤치웠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모듬. 

모듬이 꽤나 실하게 나온다. 치즈만 먹자니 어쩐지 부담스러울 땐 이 메뉴가 딱이다.

아, 그리고 등심도 씹는 맛이 있지만 꽤나 부드럽다.

 

과식하게 만드는 맛.

아, 그리고 호자 돈까스는 기름을 정말 잘 털어내시는 건지 느끼하지가 않다. 먹어도 속도 편안함.

기본간이 세지도 않아서 아기들이랑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다만 아직 사람밥 잘 못먹는 아기들에게는 맨밥이랑 장국 정도밖에 없으니 참고. 난 그 땐 돈가스 속살만 떼서 먹이기도 했던 것 같다.

 

이건 그냥 귀여워서. 지금은 찾을 수 없는 1호의 더쪼꼬미 시절. 이때도 호자 열심히 다녔네 ㅎㅎ

이 때도 잘먹더니 지금도 호자 돈까스 잘먹더라.

 

아, 아기의자도 있고 테이블 간격도 괜찮아서 유모차 진입도 어렵지 않다. 사장님과 직원들 모두 아기에게 매우 친절하셔서 늘 고맙다. 다만 아기 식기가 없다는게 참 아쉬움. 

 


결론은 연돈도 여러번 가보고 제주도 돈까스 맛집 여러군데 가 본 사람으로서 연돈과 견주어도 가격이나 맛에서 어느하나 빠지지 않는 맛집이다. 나도 한달살기 세번 하는 동안 정말 여러번 갔음.

 

연돈을 가고 싶은데 아기가 있어서 웨이팅이 두렵다 하시면 호자 추천합니다.

 

 

<호자>

○ 베스트메뉴: 모듬돈까스 (난 하나도 놓칠 수 없지)

○ 재방문의사: ★★★

 

"아기랑 가기 괜찮을까?"

○ 아기의자: 있음

○ 아기식기: 없음

 아기랑 편의 시설: 따로 없음.

 아기랑 별점: ★★★★☆(아기에게도 늘 친절한 맛집, 아기 식기만 있으면 더 완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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