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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음 _ 맛집, 카페/제주 먹었음

<제주맛집> 마돈가제트 - 의심하지말고 들어가면 만나는 엄청난 제주서쪽 고기집 (아기랑 가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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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숨겨진 맛집은 따로 있다. 부담은 줄이고 구성은 풍성한 협재, 한경, 금능 고기집 마돈가제트.

 

 

마돈가제트 제주시 한경면 두모11길 51 2층   17:00-23:00 (화요일 휴무)

 

 

제주와서 정작 돼지구이집을 못갔다. 전생에서는 제주여행하면 매번 고기파티였는데 영유아와 함께 하면 굽는 고기집은 진작에 빠이빠이다. 짧은 여행이 아니라 한달씩이나 있으면 밖에서 고기 사먹기가 정말 무섭다. (오일장과 하나로마트의 은혜로움에 젖어서 더 그럴지도) 

 

그러다가 주민분들이 잘 간다는 마돈가제트(마돈가Z)를 찾아냈는데 하나같이 평이 좋길래 한번은 먹으리라 했던 고기집 카드를 여기에 쓰기로 했다.

 

후기에서 하나같이 외관보고 겁먹지 말고 그냥 들어가면 된다길래 뭐지 싶었는데 정말 순간 멈칫하게 되는 외관.

정말 안에 고기집이 있을지 잘 상상이 안가는 모양새다. 심지어 2층인데 안에 어두컴컴해서 들어가기 망설여짐.



하지만 들어가면 꽤나 넓직한 가게가 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한 바다뷰임. 해수욕장 아니고 광활한 바다뷰. 풍력발전기가 있는 바다라서 이색적인 뷰였다.

 

그리고 메뉴들.

 

우리는 풍차세트로 결정했다. (풍차세트는 6만 3천냥 입니다. 정작 풍차세트 가격이 잘려있어서 사진 올리다 적잖이 당황했다.)  혼자 공기밥 하나 다먹는 19개월과 고기1인분 먹는 41개월 때문에 두모리세트 해야하나 고민했지만 고기양을 넉넉하게 준다는 후기를 봐서 일단 풍차세트로 결정!

 

 

다양한 주류가 있는데 특이하게 버블주도 팔았다. 버블이 맛하고는 관련이 없다길래 그냥 버블 없는 노을주로 주문. 집 갈날 얼마 안남았다고 막 시킴. 

 

 

경건하게 고기를 기다리는 맹수. 아기의자 있으니 편히 가십쇼 동지여러분.

아쉽게도 바로 바다가 보이는 자리는 벌써 다 차서 (다섯시 반인가 그랬는데...)

안쪽 자리에 앉았다. 그래도 산도 보이고 좋았음.

 

카메라 뷰로 대체해보는 창가뷰..

 

그리고 주신 귀여운 아기 식기(그릇과 식기까지 다 주심)와 어린이용 김. 정말 감사했다. 이런 배려가 있는 식당은 언제나 정말 고맙다. 저출산국임에도 아기데리고 다니기는 눈치보이는 아이러니함 속에서 육아하다 이렇게 종종 아기와의 방문을 환영해주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더불어 폴리와 헬리라뇨. 두 배로 감사합니다. 저 김껍질 가지고도 한참을 버텼습니다 사장님.

 

차란- 드디어 나온 고기. 풍성한 구성으로 나온다. 그나저나 고기 먹을 생각에 엄청 신났었구나 나.. 두 장을 찍었는데 두 장다 초점이 나갔네.

 

세트에 포함된 전. 아마도 아기있는 테이블은 칼칼한 고추는 빼고 주시는 듯 했다. 순식간에 맛있게 해치웠다. 나 말고 아기들이. 

 

그리고 나온 노을주. 이름대로 정말 예쁜 노을같은 술이었는데 자몽이랑 맥주가 이렇게 맛있는 조합인 줄 처음 알았네. 집에가서도 제조해 먹으리라 생각했다. 술찔이에게는 충분한 한 잔 이었음. 

 

정신없이 고기를 구워먹다 보니 서비스도 주신다. 구워먹는 치즈와 껍데기. 그리고 저게 무슨 살이라고 하셨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맛있었다는 기억만 확실히 남음.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해물라면. 이게 정말 실하게 나온다. 전복라면이라고 써있긴 했지만 그냥 전복 하나 많으면 두개 넣어주는 라면인 줄 알았지 이정도로 푸짐하게 나올줄 몰랐다. 탬이랑 이거 밖에서 팔면 해물라면으로 단품 만원에서 만이천원은 받고 팔고 있을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심지어 맛있었다. 바다비린맛 감별사인 내입에도 전혀 비리지 않고 아주 괜찮은 맛있었네.

 

정작 고기 먹는 사진이 없을 정도로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온 가족이 다 맛있게 먹음. 3인세트라고 해서 좀 모자랄 줄 알았는데 해물라면이며 서비스 품목들까지 먹고나니 상당히 배가 찼다. 내 노을주 때문에 그렇지 그냥 3인세트만 시키고 추가없이도 배부르게 해주는 구성에 6만3천원이라니 훌륭하다. 관광지식당에서는 돼지고기 먹어도 10만원은 우습게 나올 때가 많던데. 괜히 현지인 추천 맛집이 아니구먼.

 

유일한 단점은 계단밖에 없다는 점? 계단이 심하게 가파른 건 아니지만 노약자나 휠체어, 유모차는 진입이 쉽지 않다. 그것만 감안하면 아주 좋음.

 

가성비와 맛 다 챙겨주는 바다뷰 고기집, 그리고 아기들 배려해주는 고기집을 찾는다면 마돈가제트 강추강추다.

 

 

 

<마돈가제트>

○ 베스트메뉴: 풍차세트 (가성비가 넘치네)

○ 재방문의사: ★★★★☆

 

"아기랑 가기 괜찮을까?"

○ 아기의자: 있음

○ 아기식기: 있음

 아기랑 편의 시설: 따로 없음.

 아기랑 별점: ★★★  (엘베는 없지만 사장님의 배려로 커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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