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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슈샀슈/전주

<전주> 에코시티 키즈카페 키즈다쿵 - 엉아누나는 물론 베이비도 즐기기에 충분한 별천지 키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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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도시에서 아기데리고 갈 곳은 참 여의치 않다.

그나마도 기관들에서 운영하던 건 코로나로 다 바이바이인 상태라 더욱 그렇다.

 

애초에 안 나가는게 베스트인건 나도 알지만 자꾸 자아가 커지면서 나가자고 보챈다.

와 사람이 일년정도 살면 자기 의지가 생기고 집과 다른 장소를 구분하며 밖에 나가서 노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하지만 밖은 한파라네.. 나가고는 싶지만 한파가 뭔지는 모르는 자여..

 

송천동에 있는 베이비카페인 피코엘로도 슬슬 질려가고 어찌해야하나 난감하던차에 둥이 검색신공으로 이 곳을 찾아왔다. 에코시티에 있는 키즈다쿵 카페. 생긴지 얼마 안된 모양.

 

이마트 에코시티점 뒷쪽 맞은편 꽃마름 건물이다.

6층 전체가 키즈카페라서 그냥 내리면 바로 카운터가 보임.

 

가격은 이렇다.

 

아이- 평일 : 14,000 원 (2시간)

        주말/공휴일: 16,000원 (2시간)

보호자- 입장료 :4,000원(아이스아메리카노 1잔 포함)  

12개월 미만은 입장료 무료(증빙서류 필수)

 

며칠 안남은 1월생은 운 좋게 막차타서 무료로 입장했다.

보호자 둘만 입장료 내가 카페인 못먹는 나는 추가금 지불하고 생딸기쥬스로 변경했다.

 

들어가면 카운터 맞은편에 보이는 신발장과 스타일러, 그리고 새;

새가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새가 있음.

 

 

그리고 입장하면 보이는 풍경.

와, 정말 깜짝 놀랐다. 요즘 키즈카페는 이런거구나.

규모에 1차로 놀라고 컨텐츠에 2차로 놀라고.

라떼는 말야 정글인(아는 사람 있나?)이나 플레이타임이 전부였는데.

그것도 엄마아빠 졸라야 갔었던 엄청엄청 트렌디한 공간이었는데 세상은 역시 진화하는구나.

 

구성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되어있고 2층은 복층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1층과 2층 모두 전반적으로 드라마 세트장 처럼 방마다 컨셉이 있고 해당 장난감이나 의상, 소품들은 그곳에 있음. 더불어 1층에는 오락실과, 수유실, 유아존, 파티룸, 식사코너와 매점 등 추가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이 있음.

 

 

 

보이는가 저 칸칸이 다 들어차있는 컨셉룸들이.

진짜 나도 모르게 '대박!'을 외치며 돌아다녔다.

요새 친구들은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구나.

다른 세상이구먼. 

에, 또 라떼는 놀다 넘어지면 돌멩이로 찌어서 무릎에 붙이고 놀고 그랬어.. 그것이 병원놀이였지..

복층도 빼곡하게 다 무언가 있거나 터널같은 시설물이 있거나 하여튼 이것저것 많았다.

오, 그리고 낚시터도 있다.

 

gif에 잘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복층에서 낚시질 하면 아래에 있는 물고기 잡아올릴 수 있음.

나도 해보고 싶더라.

둥도 해보고 싶었다고.

이렇게 중간중간 미로와 터널도 배치해서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키즈들에게 딱이다.

성별 상관없이 진짜 눈 반짝반짝 하게 생기지 않았나?

저 방마다 해당 코스튬 의상들도 걸려있는데 애들이 직접 골라서 입고 돌아다니면서 좋아하더라.

 

아, 여기도 신기한 방이었는데 쉽게 말하면 경사가 좀 가파른 미끄럼틀? 바디썰매? 이런건데 빔으로 계속 다른 그림을 쏴준다 눈밭을 쏴줬다가 폭포를 쏴줬다가.

나름 실감나더라. 이모도 타보고 싶었다 얘들아.

보호자는 타지말라고 신신당부하게 써놓았다.

사람마음 다 똑같군.

 

그리고 한켠에 있는 오락실 존.

닌텐도랑 인형뽑기랑 오락기며 코인노래방까지 있었음.

아 약간 클럽같은 느낌의 트램펄린도 있더라.

에, 또 라떼는~ 말타기트럭 아저씨가 있어서 아저씨가 트럭뒤에 흔들말이랑 작은 트램펄린 달고 동네마다 다니면서 500원씩 받고 태워줬는데..

 

 

파티룸은 예약해야만 사용가능하고 당일 예약도 되긴 한다고 했다.

션스야 엄마가 나중에 여기서 생파해주랴?(사심..)

 

자, 그럼 엉아누나들 노는 곳은 대략 이렇고 션스같은 베이비들은 어디서 놀 수 있냐

바로 베이비존.

 

어린 아가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들만 모아놓은 곳이 따로 있다.

단차를 둬서 계단을 몇개 올라야 나오는 공간이고 형아누나들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써있음.

근데 어차피 애들 놀게 너무 많고 여기 들어왔다가도 유치 뽕짝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몇개 만져보다 바로 나가더라.

아가들 장난감 말고도 트램펄린이랑 작은 미끄럼시설도 있었음.

 

 

이렇게.

그리고 이곳만 바닥난방이 된다!

엉덩이 붙이고 돌아다니기 바쁜 베이비들한테는 여기가 딱이다.

엉덩이가 뜨뜻하거든.

더불어 다른 공간들은 입식인데 여기는 테이블도 좌식임. 범보의자도 따로 있음.

 

'애미야 말탈 맛이 나는구나'

 

나름 신나게 즐기는 션스. 생각보다 이것저것 많이 만져보고 좋아하더라.

 

그리고 베이비의 또하나 즐길거리!

바로 기차!!

 

이거 보시오. 진짜 기차가 아니오?

매 정각에 출발한다고 하오.

 

 

'여- 용자여 기차타러 왔는가'

정각이 되면 기차타러 오라고 방송이 나오는데 냉큼 서둘러서 줄서면 된다.

36개월 미만 아가들은 단독탑승이 불가능해서 보호자가 같이 타야하는데 아이쿠 감사합니다.

저도 타보고 싶었거든요.

 

한 서너바퀴 태워주는데 이거 왜 재미있는지 아는 사람.

예전에 괌에서 드럼통으로 만든 기차 아기랑 보호자랑 같이 타고 다니길래 부러웠는데 이걸 이렇게 소원성취하네.

고맙다 션아.

아기도 계속 꺄르르 거렸으니 나만 재미있었던 건 아닐거다.

 

자, 그리고 키즈카페에서 그렇게 중요하다는 밥을 먹어야죠.

사실 우리는 밥시간이 안 맞아서 못 먹었고 밥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크게 아예 주문해서 먹거나 셀프로 해먹거나 하는 스타일 중에 고르면 된다.

 

어서오시게 밥이라도 먹고 애보시게나-

사먹는 스타일은 선불로 결제한 뒤에 여기서 고르고 셀프바에 가서 해먹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아빠가 데리고 온 집들은 아빠랑 같이 여기서 컵라면 많이 먹더라.

누구의 사심인가.

 

여기서 해드시고 치우쇼

음, 그리고 기타 편의시설에 대해 논하자면 일단 화장실이 안에 있음.

이것은 엄청난 장점임.

특히 추울 때 화장실 밖에 있으면 어우... 

 

어린 친구들을 위한 아기의자 당연히 있고요.

 

노느라 산발 된 친구들을 위해 거울보는 코너도 있습니다.

 

당연히 수유실도 있어서 편하게 기저귀 갈았습니다.

(저.. 그런데 수유실 안에 손세정제도 좀 같이 놔주십사 하는 작은 소망..)

 

그리고 인상적이었던건 보호자들을 위한 시설들도 다양했다는 거임.

곳곳에 cctv가 있어서 쉬면서 내 망아지가 어디있는지 감시..라고 쓰고 확인..이라고 하는 보호행위 가능함.

지루한 엄빠 핸드폰 하다가 배터리 사망할까봐 폰 충전도 시켜줌.

아, 그리고 안마의자도 있다. 유료긴 하지만 좀 큰 아가들은 당장 옆에 붙어있지 않아도 되면 잠깐 휴식 취하기에 딱일 것 같다. (분명 찍어왔는데 안보이는 사진..)

 

 

 

테이블도 꽤 되고 오락기도 많아서(응?) 엄마아빠 시간 보내기에도 좋아보인다.

진짜다. 농담이 아니라 여기저기 오락기 하는 왕년의 오락실 주름잡던 엄마아빠들 많이 봤다.

나도 션스 좀 만 더 크면 저 자리를 차지하리..

 

그리고 덧붙여서 생각보다 우리 아기도 놀만했다 정말.

유아존이 잘 되어있는 것 플러스, 공간 자체가 넓어서 그냥 기어만 다녀도 괜찮더라.

공간이 넓으니 본인이 기고 싶은 만큼 기고 걷고 하는 것 같았다.

붕붕카도 원하는 만큼 끌고 다녔다.

 

 

 

보기만 해도 신나고 넋나간 붕붕이 매니아 베이비의 뒷태. 

행복했니? 니가 좋아해서 나도 행복했다 얘.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직원도 많고 관리도 잘 되고 있었다.

 

키즈카페에 가면 아가들은 치인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베이비 데려가기 수월했다.

아기도 충분히 만족한 듯 했고.

 

굉장히 붐빌만한 공휴일인데도 괜찮았으니 평일 오전 같은 한가한 시간 대에 가면 베이비들은 더 여유있게 누릴 것 같다. 이렇게 까지 열심히 사진찍는 사람이 아닌데 흥분해서 핸드폰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네.

 

지금부터 아기가 클 때까지 여러번 방문하고 재미있게 놀다올 수 있겠다.

 

여튼 베이비들에게도 추천!

 

재방문의사: ★★★★ (깨끗하고 넓은 공간, 의외로 베이비도 놀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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