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의 참새 방앗간 나왔다.
메종드뿌띠푸르는 원래 제주에 있는게 본점이고 이효리 빵집으로 소문이 나있더라.
단골빵집이시라고.
제주 3대 빵집 안에 드는 곳이라고도 소문이 나있었다.
(딴말인데 제주 크로와상 3대맛집 다 깼던 포스팅은 언제 할 수 있을까?)
여튼 그 빵집이 전주에도 생긴다고 해서 처음에 꽤나 놀랐었다.
왜? 전주에?
맛과 멋의 고장이라서?
느낌이 왠지 여기가 사장님 고향이라 그런가 싶기도 한데 어찌되었던 간에
전주에 생겼다. 션이 생기기 전에 오픈했으니까 최소 2년은 된 듯 하다.
오픈때는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 했고 지금은 한산하다.
그렇지만 손님은 늘 있다.
밖에서 본 매장 외관.
메종드쁘띠푸르는 '오븐이 있는 작은 시골집' 이라는 포스팅도 있고 '작은 케이크 가게'라는 뜻도 있다는 포스팅을 봤는데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겠다.
여튼 도쿄에서 시작된 프랑스어로 된 가게가 제주에서 유명해지고 전주에 왔다니 글로벌 중에 글로벌 가게군.
가게 뒷쪽 외관은 이렇다. 굳이 가게 뒷쪽을 찍은 이유는 전용 주차장이 가게 뒷편에 꽤나 크게 있기 때문이나 차 복잡한걸로 전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신시가지에서 전용 주차장이 크게 있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최신식 입차기계가 설치된 주차장이기 때문에 대충 빵먹었다고 하고 나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기계가 영수증 없으면 얄짤없이 컷한다.
야외주차장이기는 해도 단층 주차장이라 마음에 든다.
좋은 재료로만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뿜뿜하시다.
그런데 천연재료만을 엄선하여 만들지 않는건 어떤걸까? 딸기대신 딸기향만 쓰고 이런걸 말하는 걸까?
2층짜리 가게였는데 코로나 여파인지 2층은 현재 운영하지 않는 듯 했다.
대신에 1층에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페가 함께 있다.
맛있는 빵을 사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이 곳의 두 번째 장점.
(맘스브레드에서 늘 아쉬운 부분이라서)
위쪽 사진이 빵 진열대 거의 전체 모습이다.
이렇게 보면 작아보이는 것 같아도 실제로 보면 꽤나 많은 종류의 빵이 있다.
처음에 이 곳에 가서 놀랐던 것도 다양한 빵종류가 있고 이 빵들이 자주 변경된다는 점이었다.
귀찮아서 대충 같은 걸로 밀법도 한데 갈 때마다 새로운 빵이 생겨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타르트 같은 달콤한 종류의 빵이 이 곳의 주요 메인이다.
왜 일본애니메이션 보면 엄청나게 맛있는 디저트와 빵에 하트뿅뿅하는 주인공들 있지 않나?
딱 거기에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의 빵들이다.
여기 대표님이 일본에서 공부하셨다더니 매치가 잘 된다.
맞은편에 있는 달콤한 조각케익들.
하나같이 맛나다. 달고 달다.
가끔 이벤트처럼 엄청 특이한 빵들을 파는데 내가 봤던 것 중에 제일 특이한건 비빔밥 모양의 조각케이크였다.
심지어 도자기잔 안에 든 케이크였고 잔 마저 마음에 들어서 다음날 하나 더 사왔다는 스토리가 있다.
케이크 진열장들. 나는 이집 파운드 케이크 매우 좋아하고 둥은 그냥 그래한다.
엄청난 맛은 아니란다. 난 이 정도 하는 케이크 찾기도 쉽지 않던데.
비룡이 와야 이분은 만족할 듯하다.
특이하게 수제잼 코너가있다.
언젠가 사먹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별렀지만 아직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입짧은 나는 언제나 모닝빵도 결국 냉동실 행이지.
집에 있는 복음자리 딸기잼, 사과잼도 냉장고에서 울고 있지.
일반 빵종류들도 많다.
묘흐게 이것들도 단 느낌이다. 달디 단 디저트도 좋아하지만 약간 양치기 소년이 들판에서 뜯어먹을 것 같은 종류의 맹맹한 빵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조금 아쉬운 맛이다.
빵이 달면 그나마도 더 많이 못먹는단 말이오.
빵계산대에서 겸하고 있는 음료메뉴 주문.
차랑 스무디, 에이드 종류 먹어봤는데 그냥 정말 평범한 스무디였다. 솔직히 오히려 맛없는 편에 속했다. 종류를 좀 줄이고 괜찮은 음료 몇개만 하시면 어떨까? 빵의 수준과 안 어울려서 좀 당황스러웠다. 고급 요리집 갔는데 주스 시켰더니 쌕쌕 나온 느낌이다.
결론은 근처 지날일 있으면 한번씩 갈만한 곳이다.
안 가봤으면 일부러 한 번 가봄직도 하다.
사장님이 엄청 공부하고 만든 빵이라고 수상격력도 있다고 그러시던데 맛있는 건 정말 맛있고
맛 없는건 평타는 친다.
가격은 안 착하다. 저 작은 빵들이 보통 4~7천원 정도 한다.
물론 좋은 건 비싼 가격 내는게 맞긴 하지만 계산할 때 빵 몇 개 집고 3만원씩 내면 가끔 놀란다.
아웃백 런치 먹고 온 날 아웃백만큼 낸 적도 있어서 웃었다.
여하튼 전주에서 빵먹는 재미가 있는 집이다.
재방문의사: ★★★☆ (근처 지나가게 되면 종종 들리게 된다)
'먹었음 _ 맛집, 카페 > 전주, 전북 먹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맛집> 전북대 로프트 - 스무살이 넘은 나의 찐 카페맛집 (0) | 2021.12.23 |
---|---|
<전북맛집>컨트리맨즈 군산롯데아울렛점 - 요남자의 향기가 스치던 맛집 (1) | 2021.12.18 |
<전주맛집> 라루체 블랙라벨- 재오픈으로 야심차게 출발한 라루체, 블랙라벨로 업그레이드 되다! (+재방문 추가 내용) (2) | 2021.12.03 |
<전주맛집> 뽀글이 양푼집 - 반월동 짜글이 끝판왕, 숨겨진 동네 맛집 (0) | 2021.11.28 |
<전주맛집> 아웃백 효자점 - 아직도 인기만점 스떼기 하우스 (+ 케이티 VVIP 멤버십 팁) (0) | 2021.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