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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음 _ 맛집, 카페/그 외 지역 먹었음

<원주맛집> 덕곡막국수 - 두 번 갔는데 또 갈 예정인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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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좋아하는 나. 막국수 안 좋아하는 둥. 그런데 우리는 이곳에 두 번이나 갔고 또가기로 했다.

 

그만큼 만족하고 먹었다.

 

우리가 좋아하게 된 원주 맛집 덕곡막국수.

애초에 원주에 3대 막국수집이 있다고 했고 그걸 들은 이상 도장깨기를 하겠다며 찾아간 첫번째 집.

 

덕곡막국수는 화려한 원주 신도시쪽과는 달리 정감넘치던 90년대 골목 너낌 나는 동네 속에 들어있다.

오죽하면 네비찍고 가면서도 계속 여기가 도착지맞냐고 서로 물음.

원래 로컬 맛집은 그런 법이지.

 

가게 바로 앞에 주차장은 없고 근처에 사용가능한 주차장이 있는데 이용료는 천원.

(여기 재미있는게 차 대면 주인아저씨가 전동킥보드 타고 날아오셔서 주차료 받아가심)

이 천원은 막국수 집에서 보전해주셔서 결국 무료다.

 

근처라고 해도 멀지 않다. 걸어서 2분이내 정도?

 

메뉴는 간단하다.

막국수(0.7)랑 수육(1.5) (원하면 사리 추가 가능)

 

처음에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구분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나온거 보니 알았다.

이것이 비빔이자 물이라는 걸.

 

비빔을 좋아하는 사람은 비빔이라고 생각하고(나) 물을 선호하는 타입은 물이라고 보는(둥)거지 뭐.

 

막국수 두개에 수육까지 시켰다. 성공했네. (과연 성공인가 탕진인가)

 

보기에는 양념장이 꽤 매워보일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데 또 깊은 맛과 감칠맛 모두 들어있다.

살짝 들큰하지만 그렇다고 먹다 물릴 들큰함은 아니고 딱 입맛 돋구어주는 정도의 맛.

맛 밸런스가 정말 훌륭하다.

 

그리고 양.

양이 정말 많다. 면킬러도 gg쳤음.

그런데 옆에 보니 현지분들은 저기에 당연한듯이 사리 추가해서 드시더라.

와 강원도인들 굉장히 호감인들이셨네.

여튼 기본양도 아주 많음. 가격대비 훌륭하다.

막국수 흥미없는 사람도 맛있다며 먹었다.

 

그러나 사실 그는 수육에서 k.o를 외쳤지.

고기가 야들야들 쫀득쫀득, 누린내 없이 입에 감겼다.

밖에서 수육 왜 사먹는지 모르겠는(수육만들기는 상대적으로 쉬우니께..) 나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음.

국산돼지가 아니인게 아쉽긴 하지만 뭐 소는 외국산 잘 먹으면서 뭐라고 할 수 없네.

 

결론은 둘다 만족할 식사였다.

먹느라 사진도 이것밖에 없다. 

춘천에서 먹은 시외터미널 근처 막국수 이후로 오랜만에 맛있는 막국수를 먹었네.

 

이렇게 먹고 한달뒤에 또 가서 먹었다.

그 때는 핥기도 데려가서 먹었는데 핥기도 따봉을 주었다. 먹느라 얼마나 정신이 팔렸으면 두번째 가서도 사진 안찍어옴.

 

 

아쉬운건 다 좌식이라서 다리저림 감수해야함.

더불어 좌식이다 보니 아기의자는 없어서 우리는 따로 간이아기의자 챙겨갔음.

 

그래도 이 가격에, 이 맛이면 다른건 좀 참아야함.

 

 

두번째 방문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3대 막국수집중에 두번째로 간 유명집에서 셋다 만족 못해서 다음날 여기 다시 간거였다.

 

다른 포털에서 보니 두번째로 간 집이 평점이 더 높던데 우리 셋다 동의할 수 없었다.

역시 맛집은 자기입에 맞아야 맛집이고 내가 먹어봐야 진짜다.

사람입은 다 다르니까.

 

그리고 우리는 벌써 세번째 방문할 생각이다. 뭔가 원주 갈때의 코스가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니 그나저나 3대막국수 중에 나머지 하나는 대체 어디인것인가?

검색해도 잘 안나오는데 그 포스팅 쓰신분이 2개만 적어 놓음.. 하.. 찝찝.

 

 

 

재방문의사: ★★★★

 

(가게 상호는 그냥 덕곡막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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