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어, 몇 달만에 얻은 션 없는 타임.
비록 몇시간이라도 허투루 쓸 수 없지!
일분 일초! 아까워! 움직여!

원래는 요즘 핫하디 핫하다는 '가득'을 가보려고 했는데..
평일 브레이크타임 끝나자마자 가는거니까 먹겠거니 하고 기대했는데..
사장님 오늘 백신 2차 맞으신다고 쉬신다네....
문앞에서 좌절 하고 돌아왔다. 심지어 유료주차창 사장님도 불쌍했는지 그냥 가라고 하심..
여튼 어찌어찌 돌고 돌아 객리단길 연식당으로 픽.
가게가 자주 바뀌는 객리단길임에도 꽤 오래전부터 이 집을 봤으니 나름 맛집이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뭔가 잘 안들어가지던 집. 오늘 맘 먹고 가봤다.
막상들어갔더니 젊은이들 맛집이었네. 실제로도 우리가 식사하고 나온 때는 거의 만석이었다.
인기 좋군.

따뜻한 노란 전구를 단 가게 안.
노란 전구 다는 집 좋아.
밥집인데 차갑디 차가운 주광색 불빛 넣어주면 괜히 실험실에서 밥먹는 기분이다.




메뉴는 연식당이라는 이름답게 연어가 메인이다.
첫장부터 연어를 들이밀고 가게 앞 배너에도 써놨다.
뭐든 메인을 먹어야 하는 법. 연어 모듬 플레이트 간다.

나머지 메뉴는 좀 특이해 보이던 갈빗살 마늘 크림 파스타와 아란치니 두 피스짜리를 고른다.
둘이 와서 메뉴 세개 시킬 때마다 굉장히 성공한 으른 같고 좋으네.
물론 실상은 그냥 엥겔지수 높은 사람 둘.




이 친구가 연어모듬 플레이트. 사이즈는 미디움이다(1.7)
사시미랑 초밥, 타다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싱싱해 보인다.

유자폰즈랑, 간장, 타르타르라고 해줬다. 유자폰즈는 직접 만든거라고 강조했음.
사장님이 소스에 진심인 모양이다. 소스매니아는 사장님이 괜히 가깝게 느껴진다.
야들야들해~ 보들보들해~맛이맛있어~(하도 동화책 읽었더니 절로 나오는 동화바이브)
오, 생각보다 맛있었다. 인스타 갬성 맛집같아서 솔직하게 기대 안했는데 이거 기대이상인걸?
나는 물고기 비린건 기가멕히게 잘 알아챈다.
고로 비린건 안먹음.
그런데 안비리다. 안비리고 맛있다.

특히 요 타다끼. 맛있었다.
초밥도 사시미도 모두모두 괜찮았다.

다음은 갈빗살 크림 파스타.
면 삶은 정도가 아주 내스타일이구먼. 꼬들꼬들하니 퍼지지 않았어! 자네 합격!!
(파스타에서 면 삶은 정도가 제일 중요한 사람)
맛있었는데 파스타는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그냥 생각하는 딱 그런 크림 파스타.

아란치니는 조금 실망스.
에, 튀김 속에 밥이 내 입에는 맛이 없었다.
내가 아란치니를 잘 모르는 것인가.. 원래 튀기면 신발도 맛있는건데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더라.
대신 아란치니 전용으로 준 소스가 신의 한 수였음.
약간 달달한 타르타르소스 느낌이었는데 그 맛으로 먹었다.


소문대로 연어가 제일 맛있었고 다른 음식들은 평범한 정도였다.
가게 이름을 연식당으로 한 이유가 있었네. 연어를 밀만했다.
처음에는 연어 플레이트가 가격이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가성비가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두명이서 먹을 수 있는 미디움 사이즈가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다 못먹을 것 같은데 먹어봐야해서 억지로 시키면 마음이 편치 않건만 이렇게 작은 사이즈 만들어주면 매우 좋다.
다만 잘먹는 사람들한테는 좀 양이 적을지도. 우린 입이 짧은편이다.
다음에 가면 연어에 좀 더 집중하겠다.
여튼 맛있는 연어 먹고 싶을 때 생각날 것 같은 집.
재방문의사: ★★★☆ (둥은 ★★☆ 이라고 함. 연어 빼고는 너무 평범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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