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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음 _ 맛집, 카페/그 외 지역 먹었음

<인천맛집> 메콩사롱_버릴 메뉴가 없는 베트남요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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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똥이가 심사숙고해서 골라온 접선장소.

 

메콩사롱

 

요즘 엄청 핫한 곳이라고 했다. 이야, 동인천에 이런 핫한데가 다 생기고 세상 오래살고 볼일이다.

교복입고 털레털레 다니던 곳들은 힙한 갬성이 물씬 묻어나는 젊은이들의 명소가 되고 있었다.

와우 세월이여..

예약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다고 해서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평일 점심에 예약을 해야하나 싶었는데

밥을 먹고 이해했네.

 

메뉴는 이렇다.

 

분짜, 쌀국수, 반미 이렇게 시켰다.

 

둘이 만나 세 개를 시키는 우리는 으른이다.

중딩때 지똥이랑 돈 벌면 오징어튀김 열개 사먹자고 했던 약속이 떠오르네.

 

다시봐도 침고이는 분짜. 진짜 맛있더라. 최근에 먹은 분짜 원탑이다.

고기도 누린내 없이 깔끔했고 소스의 배합도 좋았다. 어떤 집은 너무 짜거나 새콤하거나 혹은 피쉬소스를 들이키고 있는 착각을 일으키는데 그런 것 없이 조화롭고 상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이 푸짐했다.

잘 먹지도 못하면서 적게 주면 괜히 속상하다.

션 때문에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모르면서도 맛있다고 연신 말했고, 생각해따.

다시봐도 또 먹고 싶다.

얼마나 흥분했으면 폰카마저 놓쳐버린 초점..

쌀국수는 진한데 텁텁하진 않았다. 개운하지만 진하고 깊은 맛이었다.

시판 육수가 아니라 만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면 어쩌지?

그래 요새는 시판도 잘 나오긴 한다.

 

쌀국수 양도 많았다. 이 집은 대체적으로 인심이 후하네. 분짜처럼 고기도 듬뿍, 면도 듬뿍이었다.

우리는 이미 애진작에 다 먹는건 포기했고 잘드시는 분들도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대망의 반미. 결국 못먹고 포장해온 반미다.

나는 못 먹은 반미다....

지똥이가 반미 맛집이랬는데 엉엉. 둥이 먹었다. 맛있다고 했다.

둥은 박한 평가로 세계일등이니 나쁘지 않았나보다.

 

떼 샷. 우리 성공했네.

심지어 보기에도 예쁘다. 맛있게 먹고나니 모든게 좋아보인다.

 

힙하고 멋졌음에도 아기 의자도 있었고, 노키즈존도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다만 정말 사람이 많고 좌석간 간격이 넓은 편이 아니어서 아기랑 먹기에 그렇게 쾌적하지는 않았다.

션이 자꾸 자기도 먹을거 내놓으라고 성질내서(퓨레 줬는데도...) 힙한 젊은이님들에게 미안했다.

 

인테리어를 어쩜 이렇게 멋지게 해놓는 건지. 외국이라고 해도 믿을 듯. 저런 감각 부럽다.

나의 똥손으로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인스타 갬성샷이 나왔으니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이 가면 건질 사진이 정말 많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스타 갬성맛집이라고만 하기엔 맛 자체가 훌륭했다.

밥집은 맛없으면 다 소용없건만 이 곳은 일단 맛있다.

왜 인기가 이렇게 좋은지 알겠다.

 

우아하게 데이트 하기에도 우리 처럼 친구와 가서 수다 떨며 먹기에도 모두 적합한 맛집이었다.

 

맛: ★★★★

재방문의사: ★★★★(인스타 갬성만 있는게 아니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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