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거의 없는 포스팅인데 애초에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다는 이야기.
하지만 빡쳐서 글이라도 적는 포스팅..
요새 동물에 빠지기 시작한 션스를 위해 대전여행 코스에 넣은 대전 신세계 아쿠아리움.
대전신세계 백화점으로 가서 지하 1층으로 가면 나온다.
백화점을 찍고가서 찾아가면 그럴일이 없겠지만 대전에는 아쿠아리움이 하나가 더 있어서
대전아쿠아리움으로 치면 보문산아쿠아리움이 나오기 때문에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을 검색해야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있는 아쿠아리움이 나온다.
겉에서 볼 때는 매우 화려함.
가격은
대인(14세이상) - 29,000 원
소인(36개월 이상~ 13세이하) ,노인(65세이상) - 25,000 원
영유아(36개월미만, 증빙자료 필수) - 무료
공식홈페이지(http://www.djexpoaqua.com)나 네이버 예약을 하면 13%정도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외에는 거의 할인이 없다고 생각하면 됨.
서로 예매했다고 착각해서 우리는 생돈 다 내고 들어갔다.
공연 1종류가 하루에 5회 있고 씨워커, 보트, 스쿠버다이빙 체험도 있다고 했다.
들어가서 보니 전체적으로 포세이돈과 신화를 테마로 꾸며놨다.
꾸며 놓은 건 예쁘고 좋은데 내용이 이렇게 빈약할 수가 없다.
컨텐츠가 정말 없음. 내가 사진은 찍어왔다면 그것이 전부일 것이오.
컨셉츄얼하게 꾸민 게 정말 전부다.
그나마도 1장, 2장 이런식으로 테마를 해놨는데
그게 '포세이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용기를 얻어가 보세요' 이런 팻말이 끝임.
키즈존 있는데 그 왜 프로젝터로 벽에 그림 쏘고 터치하면 반응하는 그런게 끝임.
신기하지도 않고 멋있지도 않고.
그럼 생물이 많냐? 그렇지도 않음.
정말 그냥 뭐랄까 물고기 수족관이 끝임.
펭귄도 없고 포유류는 아예 없음.
뭐, 규모나 관리면에서 어려울 수도 있고 사실 동물들 가둬놓는게 좋은 건 아니지.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을 그렇게 좋은 맘으로 가는 건 아니고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고 가긴 하는데
이렇게 돈을 받고 운영하는 사설 시설이면 그럼 뭔가 대체할 수 있는 컨텐츠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친환경아쿠아리움을 표방한는 건 적극 찬성하는데 그럼 교육컨텐츠라도 빠방해야 하는 거 아닐까?
특별한 교육과 신나는 체험이라는 소개가 민망할 지경이다.
둥이랑 반진담 반농담으로 저 포세이돈이랑 신전 모형들 세우는데 돈을 다썼나 보다고 했다.
일례로 세계최초 파노라마 수조 이런게 있는데 규모도 생각보다 작고 최소한 이게 왜 대단한건지(아니 유리 휘게 만들기 어렵다고라도 좀 보이게 써주던가..) 뭘 포인트로 감상해야하는지라도 써야하는거 아님?
아니면 해설하는 사람을 중간중간 넣어서 생물에 대해 설명이라도 해주던가.
이건 하드웨어도 별로 소프트웨어도 별로..
중간에 풍선 아트 만들어 주시는 분도 돌아다니던데 그냥 랜덤으로 다니시면서 본인이 먼저가서 해주는 거라
모두 받는 것도 아니고..(아 물론 말하면 해주실 것 같더이다.. 너무 아가라서인지 우리는 지나치시길래 우리도 수긍함. 션스 만지면 바로 터질테니)
물속에 들어가보는 고가 체험 아니고는 체험도 빈약하다.
오큘러스 같은 거 쓰고 5D체험 할 수 는 있는데 당연히 유료구요..
바다생물 색칠해보기 이런 거 한두개 있고요..
제일 괜찮았던 건 공연이다. 싱크로나이즈 국가대표 출신 분들이 하는 공연이었는데 유일하게 오! 한 순간이었음.
이게 공연을 가장 큰 메인 수조. 저 사이즈가 거의 전부다.
유일하게 좋았던 공연.
작년에 시그니엘 갔을 때 롯데지하에 생겼던 아쿠아리움이 생각보다 괜찮았던지라 그 퀄을 생각하고 갔건만 댈데도 아니었다.
4,5천원 저렴한데 차라리 같은 가격 내고 같은 퀄을 보는게 낫지.. 이건 뭐..
아기가 어려서 볼게 없어서 화난 것도 아님. 왜냐면 당연히 아기용 시설이 아니고
난 아기 없을 때 부터도 이런 거 엄청 좋아했어서 나만 즐거우면 되는데 이건 어떤 연령이 봐도 타겟팅이 안 될 것 같음.
만드는 사람은 힘들어도 비판하기 쉬우니 왠만하면 비판하는 포스팅 안 쓰고 싶은데 화난게 아니고 빡쳐서 썼음.
가시려거든 필히! 할인 받고 가시고(할인쿠폰 산 뒤에 1시간 후 부터 적용가능하니 미리 사야함)
무료로 볼 기회가 있거든(없을 것 같지만) 그렇게 가야 할 것 같다.
여튼 대대적으로 리뉴얼 하거나 프로그램 보강이 없는 이상 재방문 안할 듯.
이 놈의 호기심 해결하러 한번은 가야 했을테니 그걸로 됐다.
재방문의사:☆ (거 너무 관람객들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는거 아니오)